정보람(37세)씨는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에서 목화 농사를 짓고 있다. 그러나 그는 2년 전 만 하더라도 서울에서 패션산업에 종사했었다.
그랬던 그가 갑자기 제주에 내려와 목화를 재배하게 된 이유는 원소재에 대한 갈망이 컷기 때문이다. 즉, 아무리 좋은 기술로 패션상품을 생산하더라도 원소재가 좋지 않으면 해외에서 인정 받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제주도에서 직접 목화를 재배하게 되었다. 그러나 목화를 재배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목화 종자 대부분이 GMO(유전자 변형 유기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화를 재배하면 자치단체 및 관계 당국에서 GMO 검사를 하며, 만약 GMO가 검출되면 전량 소각 폐기처분 된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정보람씨는 자신이 재배한 목화를 전수 GMO 조사해서 GMO가 검출되지 않은 개체만으로 채종하여 목화재배를 한 결과 드디어 GMO가 검출되지 않은 목화를 재배 할 수 있었다.
농촌진흥청 등 관계 당국자들도 정보람씨의 성과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고 그를 격려하였다.
정보람씨는 이렇게 채종한 종자로 올 해 2,200평의 농지에 4,800그루의 목화를 심어 수확을 앞두고 있으며, 그의 작은 소망은 자신이 재배에 성공한 목화종자와 생산기술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목화를 재배하고 있는 농가는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등에 10여 농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작권자 ⓒ 농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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